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그레샴의 법칙 (문단 편집) == 정의 == 서로 대등한 액면 가치를 갖는 재화 A와 B가 있다고 하자. A는 순수 금화이고 B는 합금으로 된 저질 [[주화]]라고 한다면, B의 소재 가치는 A보다 훨씬 낮고, 당연히 B의 생산 원가도 A보다도 훨씬 싸다. 그러면 사람들은 남에게 지불할 때는 B를 이용하고 실질적인 가치가 높은 A는 자기가 보관하려고 할 것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시장에서 양화인 A는 사라져 가고 악화인 B만 통용된다. 즉, 화폐로서의 가치는 똑같이 정해 놓았으나 재물로서의 실질적 가치가 다른 두 재화가 있다면 사람들은 실질적 가치가 더 높은 재화(양화)를 보관, 저축하고, 실질적 가치는 낮지만 액면가는 같은 재화(악화)를 밖에서 사용하게 될 것이므로, 시중에서 유통되는 악화(화폐로의 가치>재물로의 가치)의 양이 늘어나고 양화(재물로의 가치>화폐로의 가치)는 점차 시중에서 그 모습을 감춘다. 이에 시중에서 돌아다니는 악화가 많아져 양화의 양이 적어지니 악화가 양화를 몰아내게 된다. 다음은 역사상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예이다. 두 종류의 화폐가 있다고 하자. 화폐 A는 금화, 화폐 B는 은화이며 무게는 둘다 1g이다. 그리고 조폐국은 화폐 A를 1만원권, 화폐 B를 1천원권으로 지정하여 발행하였다. 즉 A=10B가 공식적인 화폐간의 교환비이다. 그런데 시중에 은 품귀현상이 벌어지게 되었고, 금은방에서는 은괴 10g을 1만 2천원에 매입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현상이 장기화되면 사람들은 점점 은화를 돈(10g에 1만원)으로 사용하지 않고, 녹여서 은괴(10g에 1만 2천원)로 만든 다음 금은방 같은 곳에 팔아먹기 시작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양화인 은화는 점점 시장에서 사라질(구축될)것이고, 악화인 금화만이 시장에서 거래를 목적으로 유통될 것이다. 이것은 주화의 가치에서 액면가와 그것을 구성하는 금속의 시장가격(실제가치)에 차이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실제 가치가 액면가보다 높은 양화가 있고, 실제 가치가 액면가보다 낮은 악화가 동시에 유통되고 있다면, 사람들은 실제 가치가 높은 양화는 땅에 묻든지 장롱에 쌓아두든지 해서 계속 저축할 것이고, 심하면 이걸 주조해 악화로 만드는 등, 실제 가치가 낮은 악화만 금융거래를 하는데 사용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시장에는 실제 가치가 낮은 주화만 유통되게 되며, 가치가 낮은 주화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일어나게 된다. 이러한 일은 과학적인 주조 및 위폐방지기술이 등장하기 이전의, 전근대에 굉장히 빈번하게 일어났던 일이었다. 금화 끝을 미세하게 갈아내거나 성분을 달리 해서 주조하는 등 화폐 위조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일어났으며, 따라서 근대 이전 은행과 금융기관에서 가장 중요한 직업 중 하나는 화폐 및 금속 감별사였다. 또한, 화폐를 위조하는 일은 국가경제를 혼란에 빠트리는 일이므로 매우 엄하게 다스렸다. 이 법칙이 성립하려면 가치의 보존과 유통 기능을 모두 가진 두 종류의 재화 사이에 법적으로 정해진 일정한 교환비가 있어야 한다. 보존 기능의 유무를 고려하면 당연히 같은 값일때 보존성이 높은 쪽이 비축되고 낮은 쪽이 유통된다. 그리고 강제된 교환비가 없다면 그냥 시장 원리에 따라 비싼 녀석은 비싼 값에, 싼 녀석은 싼 값에 책정되어 잘 돌아다닌다. 학부 수준의 경제학 개론에서 나오는 '화폐의 정의와 기능', '통화량', '이중 화폐 체계', '화폐간 법적 교환비' 이 네 가지에 대하여 이해하고 있어야 이해 할 수 있다. 단어의 정의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것과 다르고, 이러한 정의의 기반이 되는게 상기 네가지이기 때문이다. 반대로 말해서 이 네가지를 모르면 전혀 엉뚱한 방향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수 많은 오용사례가 괜히 나온게 아니다. 정리하자면 그레샴의 법칙이 성립하려면, 즉 악화가 양화를 구축(驅逐)하려면 두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1. 가치의 보존과 유통 기능을 모두 가진 두 종류 혹은 그 이상의 재화가 있을것. 1. 두 재화간에 법적으로 정해진 일정한 교환비가 있을 것. 특히 두번째 조건인 일정한 교환비의 존재가 만족되지 않으면, 그레샴의 법칙과 반대되는 결과가 나오게 된다. Thiers' Law(티어리의 법칙)은 [[달러화 #s-2|더 좋은 화폐가 더 나쁜 화폐를 몰아낸다]]고 한다. 이 예로는 달러가 구 소련 붕괴 직후 기존 화폐를 대체한 건, [[짐바브웨]]의 하이퍼인플레이션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이 부분을 잘못 이해해서 나오는 예가 화폐의 질(예를 들면 동일한 화폐가 구겨져서 품질이 안좋다든가 발행년도가 옛날이라든가)에 따라 양화와 악화를 나누는 것이다. 신용화폐는 법적 교환비가 동일하고 내재가치가 거의 없기 때문에 양화와 악화를 구분할 수 없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